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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든 생각과 오래된 생각
    카테고리 없음 2023. 7. 23. 15:03

    #1 화장실

    언제나 아이디어가 팍팍 생겨나는 순간이 있다. 

    억지로 펜을 잡거나 노트북을 켠 순간이 아닌 

     

    우연찮게 새벽에 눈이 떠져서 소파에 잠깐 앉아 있는 순간

    화장실에 들어가 멍때리는 순간

    머리위로 샤워기를 틀고 몸에 비눗칠을 하는 순간

     

    그런 순간들에 떠오르는 생각은 기발하지만 

    휘발성이 강하고 

    스마트폰이라도 들고 메모장에 적으려하면 사라진다. 

     

    마치 아이디어요정이 잠시 나타나 

    일생에 이런 멋진 생각도 잠깐씩은 해보라며 주는 

    잠시잠깐의 선물 같은것. 

     

    그런 좋은 생각이 났던것은 기억하나 

    그 생각이 무엇인지는 생각 나지 않는 일상의 영화 

     

    삶이 참 재밌다

     

    늘 좋은 것은 쓰고, 힘겨우며

    좋지 않는 것은 달고, 편하다 

     

    디스플레이 앞에 반쯤 누워 앉아 멍하니 있다가

    웃기는 장면에 히죽거리는 내모습은 달고 

     

    땀흘리며 운동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내모습은 쓰다 

     

    오늘도 어쩔 수 없이 입장한 화장실에서 적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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